NAS가 뭔데, 왜 갑자기 관심이 생겼을까
클라우드 구독료가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사진이나 영상 파일은 갈수록 용량이 커진다. 외장하드에 나눠 담다 보면 어디에 뭘 저장했는지도 헷갈린다. 이런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NAS라는 키워드를 검색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인용 저장 서버다. 쉽게 말해, 집에 설치하는 나만의 클라우드라고 보면 된다. 구글 드라이브나 원드라이브 같은 서비스를 떠올리되, 데이터가 남의 서버가 아닌 내 거실이나 서재에 있는 장비에 저장된다는 차이가 있다.
NAS 브랜드 중에서 시놀로지(Synology)는 초보 사용자에게 자주 추천되는 이름이다.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높고, 웹 브라우저에서 대부분의 설정을 마칠 수 있어서다. 이 글에서는 시놀로지 NAS를 처음 구입한 뒤 세팅하는 큰 흐름을 정리한다.
시놀로지 NAS 초보 세팅, 전체 흐름은 이렇다
시놀로지 NAS의 초기 세팅은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다.
- 하드드라이브(HDD 또는 SSD) 장착
- 공유기(라우터)에 랜 케이블로 연결 후 전원 켜기
- 웹 브라우저에서 DSM(DiskStation Manager) 설치
- 스토리지 풀·볼륨 생성
- 공유 폴더 만들기 및 사용자 계정 설정
DSM은 시놀로지 NAS의 운영체제다. 윈도우나 macOS처럼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데, 웹 브라우저에서 접속해 사용한다. 설치 자체는 화면 안내를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리눅스 터미널 같은 걸 다룰 줄 몰라도 괜찮다.
제품 스펙, 가격, 출시 일정 등은 변경될 수 있으니 구매 전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하드드라이브 선택과 RAID, 이것만 알면 된다
NAS 본체만 사면 끝이 아니다. 대부분의 시놀로지 모델은 하드드라이브가 별도다. NAS용으로 설계된 HDD를 따로 구매해서 장착해야 한다. NAS용 HDD는 일반 데스크톱 HDD보다 장시간 연속 가동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여기서 반드시 마주치는 개념이 RAID(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s, 여러 디스크를 묶어 안정성이나 속도를 높이는 기술)다. 시놀로지에서는 자체 방식인 SHR(Synology Hybrid RAID)을 기본 권장한다.
| 구성 | 디스크 최소 수 | 특징 |
|---|---|---|
| SHR (기본 권장) | 1개부터 가능 | 디스크 1개 고장 시 데이터 보호, 서로 다른 용량의 디스크 혼용 가능 |
| RAID 1 | 2개 | 미러링 방식. 같은 데이터를 두 디스크에 동시 저장 |
| RAID 5 | 3개 | 용량 효율과 안정성의 균형. 디스크 1개 고장 허용 |
| 단일 디스크 (RAID 없음) | 1개 | 보호 기능 없음. 디스크 고장 시 데이터 손실 |
처음 NAS를 쓰는 사람이라면 2베이(디스크 2개 장착 가능) 모델에 SHR을 적용하는 게 무난하다. 디스크 하나가 망가져도 데이터를 살릴 수 있다는 안전망이 있어서다. 물론 RAID가 백업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이건 뒤에서 다시 짚겠다.
DSM 설치 후 꼭 해야 할 기본 설정
DSM 설치가 끝나면 바탕화면처럼 생긴 웹 인터페이스가 뜬다. 여기서 몇 가지를 꼭 챙기자.
관리자 계정 보안
초기 설치 시 만드는 계정이 관리자(admin) 역할을 한다. 비밀번호를 충분히 길고 복잡하게 설정하고, 기본 admin 계정은 비활성화하는 걸 권장한다. 시놀로지 DSM에서는 2단계 인증(OTP 앱 연동)도 설정할 수 있다. 외부 접속을 열어둘 생각이라면 사실상 필수다.
QuickConnect 설정
QuickConnect는 시놀로지에서 제공하는 원격 접속 기능이다. 별도의 포트포워딩이나 DDNS 설정 없이도 외부에서 NAS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 앱이나 외부 PC에서 파일을 확인하고 싶다면 켜두면 편하다. 단, 보안 설정을 소홀히 한 채로 외부 접속을 열면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강력한 비밀번호와 2단계 인증을 먼저 적용하자.
자동 업데이트 및 알림
DSM 업데이트는 보안 패치를 포함하므로 자동 업데이트를 활성화하거나, 최소한 알림을 받도록 설정하는 게 좋다. 이메일 알림을 걸어두면 디스크 이상이나 시스템 경고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NAS를 들였는데 백업이 필요하다고?
NAS 초보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이거다. "NAS에 넣어두면 안전한 거 아닌가?"
아니다. NAS는 저장 장치이지, 그 자체로 백업 솔루션이 아니다. RAID가 디스크 하나의 물리적 고장을 버텨주긴 하지만, 랜섬웨어 감염이나 실수로 파일을 지우는 상황까지 막아주진 않는다. 화재나 침수 같은 재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중요한 데이터는 3-2-1 백업 원칙을 따르는 게 이상적이다.
- 데이터 사본 3개 유지
- 2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저장 매체 사용
- 1개는 물리적으로 다른 장소(오프사이트)에 보관
시놀로지 DSM에는 Hyper Backup이라는 앱이 내장돼 있어서, 외장하드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동 백업 스케줄을 걸 수 있다. NAS를 세팅한 직후에 이 백업 계획까지 함께 잡아두는 게 좋다. 나중으로 미루면 대개 그냥 안 하게 된다.
세팅 후 활용하면 유용한 기능들
기본 세팅이 끝나면 시놀로지 패키지 센터에서 다양한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모든 걸 다 쓸 필요는 없고, 자기 목적에 맞는 것만 골라 쓰면 된다.
- Synology Photos – 스마트폰 사진 자동 백업 및 정리. 구글 포토 대안으로 많이 쓰인다.
- Synology Drive – PC·모바일 파일 동기화. 드롭박스나 원드라이브 비슷한 역할.
- Video Station / Plex – 저장해둔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감상.
- Docker(일부 모델 지원) – 다양한 서비스를 컨테이너로 돌릴 수 있어 확장성이 넓다.
처음에는 파일 저장과 사진 백업 정도로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하나씩 확장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한 번에 너무 많이 건드리면 오히려 복잡해져서 흥미를 잃기 쉽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NAS를 24시간 켜놔야 하나요?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시놀로지 DSM에서 전원 예약(자동 켜기·끄기)을 설정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 HDD를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옵션도 있다. 다만 외부에서 언제든 접근하려면 켜둬야 한다.
Q: 시놀로지 NAS 모델이 많은데 어떤 걸 사야 하나요?
개인 사용 목적이라면 2베이 모델이 진입점으로 적합하다. 모델별로 CPU 성능이나 지원 기능이 다르므로, 시놀로지 공식 사이트에서 용도별 추천을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Q: HDD 대신 SSD를 넣어도 되나요?
가능하다. SSD는 소음이 적고 속도가 빠르지만 같은 용량 대비 가격이 훨씬 높다. 대용량 저장이 목적이면 HDD가, 속도가 중요하면 SSD가 유리하다. 혼합 사용도 일부 모델에서 지원한다.
Q: RAID를 설정하면 백업은 안 해도 되나요?
RAID는 디스크 고장에 대한 보호이지 백업이 아니다. 파일 삭제, 랜섬웨어, 기기 자체 손상 등에는 별도 백업이 필요하다.
Q: 컴퓨터를 잘 몰라도 세팅할 수 있나요?
시놀로지 DSM은 웹 브라우저에서 안내에 따라 클릭하며 진행하는 방식이라 난이도가 높지 않다. 공유기에 랜 케이블 꽂고 전원 켜는 정도의 작업이 가능하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제품의 사양·가격·기능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매 결정 전 공식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 2026년 07월 20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