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왜 갑자기 관심이 생겼을까
클라우드 구독료가 매달 빠져나가는 게 신경 쓰이기 시작했거나, 사진과 영상 파일이 외장하드 여러 개에 흩어져 관리가 안 되거나.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네트워크에 연결해 쓰는 개인 저장장치)를 검색하게 되는 계기는 대부분 비슷하다.
시놀로지(Synology)는 NAS 입문자에게 가장 자주 추천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이 웹 브라우저 기반이라 진입 장벽이 낮고, 공식 문서와 커뮤니티 자료가 풍부한 편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시놀로지 NAS를 처음 구매한 뒤 전원을 켜고 기본 설정을 마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한다.
제품 스펙, 가격, 출시 일정 등은 변경될 수 있으니 구매 전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시놀로지 NAS 초기 설정 전에 준비할 것
본체를 개봉하기 전에 몇 가지 챙겨야 할 게 있다.
- 하드디스크(HDD) 또는 SSD — 시놀로지 NAS 대부분은 디스크가 별도 구매다. NAS 전용으로 설계된 HDD 라인업(예: 서버·NAS용으로 분류되는 제품군)을 권장하는 의견이 많다. 일반 데스크톱용 HDD도 장착은 되지만, 24시간 구동 환경에서의 내구성이 다를 수 있다.
- LAN 케이블 — 공유기(라우터)와 NAS를 유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보통 제품 박스에 하나 들어 있지만, 없을 수도 있으니 확인하자.
-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PC 또는 노트북 — 초기 설정은 웹 브라우저에서 진행한다. 스마트폰만으로도 가능하긴 하지만, 화면이 넓은 PC 쪽이 훨씬 편하다.
디스크 장착은 모델에 따라 도구 없이 트레이를 빼서 끼우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나사를 조여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제품 박스 안의 나사 패키지를 버리지 말 것.
DSM 설치와 첫 번째 부팅 과정
디스크를 장착하고 전원을 넣으면, NAS가 네트워크에 연결될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보통 1~2분 정도 기다린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PC에서 웹 브라우저를 열고 find.synology.com에 접속한다. 이 주소는 시놀로지가 제공하는 검색 도구로, 같은 공유기에 붙어 있는 NAS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 NAS가 검색되면 ‘연결’ 버튼을 누른다. DSM 설치 화면이 뜬다.
- DSM 운영체제를 설치한다. ‘지금 설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해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디스크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는 경고가 뜨는데, 새 디스크라면 걱정 없이 진행하면 된다.
- 설치 완료 후 NAS가 재부팅된다. 다시 몇 분 기다리면 초기 설정 마법사가 나타난다.
설치 마법사에서 입력하는 항목은 크게 세 가지다. 기기 이름(NAS에 붙이는 별명), 관리자 계정과 비밀번호, 그리고 자동 업데이트 설정. 여기서 만드는 관리자 계정이 앞으로 NAS의 모든 권한을 가지므로, 비밀번호는 반드시 강력하게 설정해야 한다.
스토리지 풀과 볼륨, 뭘 고르라는 건지
DSM에 처음 로그인하면 ‘저장소 관리자’에서 스토리지 풀(Storage Pool)과 볼륨(Volume)을 만들라는 안내가 뜬다. 여기서 막히는 입문자가 꽤 많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 개념 | 비유 | 역할 |
|---|---|---|
| 스토리지 풀 | 여러 디스크를 하나로 묶은 덩어리 | 디스크 구성 방식(RAID) 결정 |
| 볼륨 | 그 덩어리 위에 만든 파티션 | 실제 파일을 저장하는 공간 |
디스크가 1개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RAID 없이 단일 디스크로 구성하면 된다. 디스크가 2개 이상이면 RAID 유형을 골라야 하는데, 시놀로지는 SHR(Synology Hybrid RAID)이라는 자체 방식을 기본으로 제안한다. SHR은 디스크 하나가 고장 나도 데이터를 보존해주는 구조이면서, 서로 다른 용량의 디스크를 섞어 쓸 때도 공간 낭비를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처음이라면 SHR을 선택하는 게 무난하다. 볼륨 파일 시스템은 Btrfs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냅샷(특정 시점의 데이터 상태를 통째로 저장하는 기능) 같은 고급 기능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ext4도 안정적이고 문제없으니, 고급 기능이 필요 없다면 어느 쪽이든 괜찮다.
초기 설정 후 바로 해두면 좋은 것들
볼륨까지 만들었으면 NAS는 사실상 쓸 준비가 된 셈이다. 하지만 몇 가지 설정을 미리 해두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QuickConnect 활성화
QuickConnect는 외부에서(집 밖에서) NAS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시놀로지의 중계 서비스다. 별도의 포트포워딩이나 DDNS 설정 없이 고유 ID만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편하다. 시놀로지 계정을 만들고 QuickConnect ID를 등록하면 끝이다.
2단계 인증 설정
관리자 계정에 OTP(일회용 비밀번호) 기반 2단계 인증을 반드시 걸어두자. NAS가 인터넷에 노출되는 순간 무차별 로그인 시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DSM 설정의 ‘보안’ 탭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공유 폴더 생성
파일을 실제로 넣으려면 공유 폴더(Shared Folder)를 만들어야 한다. ‘사진’, ‘문서’, ‘백업’ 같은 용도별로 나눠 만들면 권한 관리도 편하고 나중에 정리하기 수월하다.
패키지 센터 둘러보기
DSM의 패키지 센터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같은 역할을 한다. Synology Photos(사진 관리), Hyper Backup(백업 자동화), Surveillance Station(IP카메라 연동) 같은 공식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처음부터 다 깔 필요 없이,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추가하는 게 낫다.
입문자가 자주 하는 실수와 오해
“NAS에 넣으면 백업이 끝난 거 아닌가요?” — 가장 흔한 오해다. NAS 자체에 데이터를 넣는 건 ‘보관’이지 ‘백업’이 아니다. 화재, 도난, 랜섬웨어 같은 상황을 대비하려면 NAS 데이터를 외장하드나 클라우드에 한 번 더 복제하는 3-2-1 백업 원칙(데이터 3카피, 2가지 매체, 1카피는 외부 보관)을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 RAID를 구성했다고 해서 백업이 되는 것도 아니다. RAID는 디스크 하나가 물리적으로 고장 났을 때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게 해주는 장치이지, 실수로 파일을 삭제한 걸 되살려주진 않는다.
그리고 NAS의 전송 속도는 공유기 성능과 네트워크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기가비트 이더넷 기준으로 이론상 최대 약 125MB/s인데, 실제로는 공유기 사양이나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그보다 낮을 수 있다. NAS 자체 성능만 보고 속도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으니, 공유기 사양도 함께 점검하자.
자주 묻는 질문
Q: 시놀로지 NAS 초기 설정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디스크 장착부터 DSM 설치, 볼륨 생성까지 보통 20~40분 정도면 마칠 수 있다. 디스크 검사까지 포함하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Q: 디스크를 하나만 넣어도 되나요?
A: 된다. 다만 디스크가 하나면 RAID를 구성할 수 없어서 해당 디스크가 고장 나면 데이터를 잃을 위험이 있다. 별도 백업이 더 중요해진다.
Q: 외부에서 NAS에 접속하려면 꼭 QuickConnect를 써야 하나요?
A: 아니다. DDNS + 포트포워딩, VPN 등 다른 방법도 있다. 다만 QuickConnect가 설정이 가장 간단해서 입문자에게 자주 권장된다.
Q: NAS용 HDD와 일반 HDD의 차이가 뭔가요?
A: NAS용으로 분류되는 HDD는 24시간 연속 구동, 진동 보정 등 다중 디스크 환경에 맞춘 펌웨어 튜닝이 적용되어 있다. 일반 HDD도 작동은 하지만, 장기 안정성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Q: 시놀로지 외에 다른 NAS 브랜드도 있나요?
A: QNAP, Asustor, TerraMaster 등 여러 브랜드가 있다. 각각 운영체제와 앱 생태계, 가격대가 다르므로 용도에 맞게 비교해보는 게 좋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제품의 사양·가격·기능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매 결정 전 공식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 2026년 07월 30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