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클라우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은가. 구글 드라이브나 원드라이브 용량이 부족해지고, 매달 나가는 구독료가 아깝게 느껴질 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게 바로 NAS다. 그중에서도 시놀로지(Synology)는 NAS 입문자에게 가장 자주 추천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하지만 막상 장비를 사고 나면 ‘이걸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벽에 부딪히기 쉽다. 이 글에서는 시놀로지 NAS를 처음 설치하고 기본 세팅을 완료하기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제품 스펙, 가격, 출시 일정 등은 변경될 수 있으니 구매 전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NAS란 무엇이고 왜 시놀로지인가
NAS는 Network Attached Storage의 약자로, 쉽게 말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인용 저장 장치다. 집이나 사무실 공유기에 연결해두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어디서든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외장하드와 다른 점은 전원을 켜둔 상태로 여러 기기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놀로지가 입문자에게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운영체제 때문이다. DSM(DiskStation Manager)이라는 자체 OS가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동작하는데, 윈도우 탐색기처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리눅스 명령어를 몰라도 대부분의 기능을 클릭 몇 번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춰준다.
시놀로지 NAS 초기 설치 순서
처음 세팅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크게 보면 하드웨어 조립 → 네트워크 연결 → DSM 설치 세 단계다.
1단계: 하드디스크 장착
시놀로지 NAS 본체에는 하드디스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별도로 NAS용 HDD를 구매해야 한다. 일반 데스크톱용 하드디스크도 물리적으로 장착은 되지만, NAS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군(예: WD Red, Seagate IronWolf 시리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정성 면에서 권장된다.
- 본체 전면 베이 트레이를 분리한다
- 3.5인치 HDD를 트레이에 고정한다 (나사 없이 클립으로 고정되는 모델도 있다)
- 트레이를 다시 본체에 밀어넣고 잠근다
2베이 모델이라면 디스크 두 개를 넣을 수 있다. 하나만 넣어도 동작은 하지만, 데이터 안전을 위해 두 개를 넣고 미러링(RAID 1) 구성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단계: 네트워크와 전원 연결
LAN 케이블로 NAS와 공유기를 연결한다. 그 다음 전원 어댑터를 꽂고 본체 전면의 전원 버튼을 누른다. 부팅까지 1~2분 정도 걸린다. 삐 소리가 한 번 나면 정상적으로 부팅된 것이다.
3단계: DSM 설치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나 노트북에서 웹 브라우저를 연다. 주소창에 find.synology.com을 입력하면 네트워크에서 NAS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검색이 안 될 경우 Synology Assistant라는 프로그램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NAS가 검색되면 화면의 안내를 따라 DSM을 설치한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최신 버전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해서 설치해준다. 설치 과정에서 관리자 계정과 비밀번호를 설정하게 되는데, 이 정보는 꼭 별도로 메모해두자.
DSM 초기 설정에서 꼭 해야 할 것들
DSM 설치가 끝나면 바탕화면 같은 웹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여기서 몇 가지 기본 설정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 설정 항목 | 왜 중요한가 |
|---|---|
| 스토리지 풀 / 볼륨 생성 | 디스크를 논리적으로 묶어 실제 저장 공간을 만드는 과정. 이걸 해야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
| 공유 폴더 생성 | 윈도우의 폴더와 같은 개념. 용도별로 나눠두면 관리가 편하다. |
| QuickConnect 설정 | 외부에서 NAS에 접속하기 위한 시놀로지 제공 서비스. 별도 포트포워딩 없이 외부 접근이 가능해진다. |
| 2단계 인증(2FA) 활성화 | 관리자 계정 보안을 위해 반드시 설정 권장 |
스토리지 풀을 만들 때 SHR(Synology Hybrid RAID)이라는 옵션이 보일 텐데, 입문자라면 이걸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서로 다른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섞어 쓸 때도 공간 효율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기 때문이다.
흔한 실수와 주의할 점
처음 NAS를 세팅할 때 의외로 많이 하는 실수들이 있다.
admin 계정을 그대로 쓰는 것. 초기 설정 시 만든 관리자 계정 외에 기본 admin 계정이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보안상 기본 admin 계정은 비활성화하고, 별도로 만든 관리자 계정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 하나는 UPS(무정전 전원 장치) 없이 운영하는 것이다. NAS는 기본적으로 24시간 켜두는 장비다. 갑작스러운 정전은 하드디스크 손상이나 데이터 유실로 이어질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소형 UPS를 연결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NAS에 데이터를 넣었으니 백업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다. NAS 자체가 고장 날 수도 있다. 중요한 파일은 NAS 외에 외장하드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한 벌 더 보관하는 3-2-1 백업 원칙(총 3개 복사본, 2종류 미디어, 1개는 외부 보관)을 지키는 게 이상적이다.
설치 이후 활용하면 좋은 기본 패키지
DSM에는 패키지 센터라는 일종의 앱 스토어가 있다. 여기서 용도에 맞는 앱을 설치해서 NAS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 Synology Drive — 구글 드라이브처럼 PC 폴더와 NAS를 실시간 동기화해준다. 개인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핵심 앱이다.
- Synology Photos — 스마트폰 사진을 자동으로 NAS에 백업하고, 날짜·인물별로 정리해준다.
- Hyper Backup — NAS 데이터를 외장하드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백업하는 도구다.
- Docker (Container Manager) — 좀 더 익숙해진 다음, 다양한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볼 수 있다. 입문 단계에서는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다 써보려고 하기보다는, 파일 저장과 동기화부터 안정적으로 운영한 다음 하나씩 확장해가는 방식이 스트레스가 적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NAS용 하드디스크는 꼭 NAS 전용 제품을 써야 하나?
A: 일반 하드디스크도 장착은 가능하지만, NAS 전용 제품은 24시간 연속 가동과 진동 환경에 맞게 설계되어 있어 장기 안정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Q: 시놀로지 NAS에 SSD를 넣어도 되나?
A: 가능하다. 2.5인치 SATA SSD를 데이터 저장용으로 쓸 수 있고, 일부 모델은 NVMe SSD 슬롯을 별도로 제공해 캐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Q: 외부에서 NAS에 접속하려면 공유기 설정을 바꿔야 하나?
A: QuickConnect를 사용하면 별도의 포트포워딩(공유기에서 특정 포트를 열어주는 설정) 없이도 외부 접근이 된다. 다만 전송 속도를 최대로 끌어내려면 DDNS와 포트포워딩을 직접 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Q: 2베이와 4베이 중 어떤 걸 사야 하나?
A: 단순 파일 저장과 백업이 목적이라면 2베이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향후 용량 확장이나 미디어 서버 운영까지 고려한다면 4베이 이상이 유리할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Q: NAS를 항상 켜두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나?
A: 가정용 시놀로지 NAS는 대체로 소비 전력이 낮은 편이다. 모델마다 차이는 있지만 HDD 포함 20~40W 수준인 경우가 많아, 한 달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몇천 원 내외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제품의 사양·가격·기능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매 결정 전 공식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 2026년 09월 11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