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Network Attached Storage, 네트워크에 연결해 쓰는 개인 저장 장치)를 처음 샀는데, 박스를 열고 나니 막막하다. 하드디스크는 어떻게 끼우는 건지, 전원을 켜면 뭐가 뜨는 건지, 설정 화면에서 뭘 눌러야 하는 건지. 특히 시놀로지(Synology) 제품은 자체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을 쓰기 때문에, 일반 PC 설정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이 글은 시놀로지 NAS 초기 설정의 전체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특정 모델 하나에 맞춘 설명이 아니라, 시놀로지 NAS 대부분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과정을 다룹니다. 모델에 따라 세부 메뉴 위치나 지원 기능이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시놀로지 공식 지식 베이스(Knowledge Base)를 함께 참고하세요.
시놀로지 NAS, 전원 켜기 전에 준비할 것
본체 외에 몇 가지를 미리 챙겨야 합니다.
- 하드디스크(HDD) 또는 SSD – NAS용으로 설계된 드라이브가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보통 3.5인치 HDD를 많이 쓰고, 2베이 이상 모델이라면 드라이브를 두 개 넣어 RAID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 랜 케이블 – NAS를 공유기(라우터)에 유선으로 연결합니다. Wi-Fi로는 초기 설정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PC 또는 노트북 한 대
드라이브 장착은 모델마다 약간 다르지만, 최근 시놀로지 제품 대부분은 도구 없이 트레이를 빼서 끼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품 박스에 들어 있는 퀵 스타트 가이드를 한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DSM 설치는 어떻게 시작하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랜 케이블을 꽂고, 전원을 켜면 NAS가 부팅됩니다. 이때 NAS 자체에는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습니다. 설정은 전부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PC의 웹 브라우저로 진행합니다.
PC에서 브라우저를 열고 find.synology.com에 접속하면, 네트워크에서 NAS를 자동으로 찾아줍니다. 혹시 검색이 안 되면 시놀로지에서 제공하는 Synology Assistant라는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해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NAS가 검색되면 “연결” 버튼을 누르고, DSM 설치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최신 DSM을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설치하게 됩니다. 설치에는 보통 몇 분에서 십여 분 정도 걸리고, 완료되면 NAS가 자동으로 재부팅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DSM 설치 시 드라이브에 있던 기존 데이터는 모두 삭제됩니다. 새 드라이브를 넣었다면 상관없지만, 혹시 다른 곳에서 쓰던 드라이브를 재활용한다면 반드시 백업 후 진행하세요.
초기 설정 화면에서 꼭 챙겨야 할 항목들
DSM 설치가 끝나면 몇 가지 기본 설정을 거칩니다. 여기가 입문자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구간입니다.
관리자 계정 만들기
서버 이름, 관리자 아이디, 비밀번호를 정합니다. 이 계정이 NAS 전체를 관리하는 최고 권한 계정이 되므로, 비밀번호는 충분히 길고 복잡하게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일반 사용자 계정은 별도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 풀과 볼륨 구성
이 부분이 처음 접하면 가장 낯섭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 용어 | 쉬운 설명 |
|---|---|
| 스토리지 풀 | 하드디스크들을 하나로 묶는 단위. RAID 방식도 여기서 결정 |
| 볼륨 | 스토리지 풀 위에 만드는 실제 저장 공간. PC의 C드라이브, D드라이브 같은 개념 |
| RAID | 여러 디스크를 조합해 안정성이나 속도를 높이는 기술 |
2베이 모델에 디스크 두 개를 넣었다면, 시놀로지는 보통 SHR(Synology Hybrid RAID)을 기본으로 권장합니다. SHR은 디스크 하나가 고장 나도 데이터를 보호해주는 방식인데, 그만큼 사용 가능한 전체 용량은 줄어듭니다. 1베이 모델이라면 RAID 구성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별도의 외장 백업이 더 중요해집니다.
스토리지 풀과 볼륨은 DSM 설치 직후 마법사가 알아서 안내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권장 설정 그대로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시놀로지 계정 연결과 QuickConnect
시놀로지 계정을 만들면 QuickConnect라는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이건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없이 외부(집 밖)에서도 NAS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고유한 아이디를 정하면, 어디서든 브라우저에 그 주소를 입력해 접근 가능합니다.
다만 보안 측면에서 외부 접근을 열어두는 건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중에 방화벽 설정, 2단계 인증(로그인 시 추가 확인 단계) 등을 함께 활성화하는 걸 권장합니다.
설정 후 바로 해두면 좋은 것들
기본 설정이 끝났다고 끝이 아닙니다. 몇 가지를 추가로 챙기면 훨씬 안정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DSM 자동 업데이트 설정 – 제어판 > 업데이트 및 복원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켜두면 보안 패치를 놓치지 않습니다.
공유 폴더 만들기 – DSM에서 “공유 폴더”를 생성해야 파일을 저장할 공간이 생깁니다. 용도별로 나누면 나중에 관리가 편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 문서, 백업 등으로 분리.
패키지 센터 둘러보기 – 시놀로지의 패키지 센터는 일종의 앱스토어입니다. Synology Photos(사진 관리), Synology Drive(파일 동기화), Hyper Backup(백업 자동화) 같은 공식 앱을 여기서 설치합니다. 처음부터 전부 깔 필요는 없고, 필요한 것만 하나씩 추가하면 됩니다.
모바일 앱 연결 – 스마트폰에서 DS file, Synology Photos 등의 앱을 설치하면 NAS에 저장된 파일을 바로 확인하거나 사진을 자동 백업할 수 있습니다.
입문자가 자주 실수하는 점
하나. RAID를 설정했으니 백업은 안 해도 된다는 오해. RAID는 디스크 고장에 대비하는 것이지, 실수로 파일을 지우거나 랜섬웨어에 걸리는 상황까지 막아주지 않습니다. 별도 백업은 따로 해야 합니다.
둘. 관리자 계정으로 모든 작업을 하는 것. 보안상 일반 사용자 계정을 따로 만들어 일상적인 파일 접근에 쓰고, 관리자 계정은 설정 변경 시에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셋. 외부 접근을 열어두고 보안 설정을 건드리지 않는 것. QuickConnect나 포트 포워딩으로 외부 접속을 열었다면, 반드시 2단계 인증 활성화, 로그인 시도 차단 같은 보안 조치를 병행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시놀로지 NAS를 꼭 항상 켜놔야 하나요?
A: 24시간 켜놓는 경우가 많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전원 스케줄 기능으로 특정 시간에만 자동으로 켜고 끌 수도 있습니다.
Q: 하드디스크는 아무 거나 써도 되나요?
A: 일반 데스크톱용 HDD도 물리적으로 장착은 가능하지만, NAS 환경에 맞게 설계된 드라이브가 안정성 면에서 유리합니다. 시놀로지 공식 호환 목록(Compatibility List)에서 지원되는 모델을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Q: DSM 초기 설정을 잘못했으면 다시 할 수 있나요?
A: 네. NAS를 초기화(리셋)하면 처음부터 다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 초기화 방식에 따라 저장된 데이터가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NAS에 SSD만 넣어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SSD를 사용하면 소음과 발열 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같은 용량 기준으로 HDD보다 비용이 높습니다. 용도와 예산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Q: 외부에서 접속하는 다른 방법도 있나요?
A: QuickConnect 외에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을 구성하거나, DDNS(동적 도메인)를 설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네트워크 지식이 좀 더 필요하지만, 보안 면에서는 VPN 방식을 선호하는 사용자도 많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제품의 사양·가격·기능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매 결정 전 공식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 2026년 05월 23일 기준